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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의 전후기 입장 비교 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적 분석 작업은 아직 그 형식이 발견되지 않은 기초 명제를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 작업이 이루어졌었고 철학은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독단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전기의 작업 역시 독단적이었음을 고려하며 독단주의에 대해 철저하게 거부하고 언어의 이해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는 치료법으로써의 철학을 주장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전후기 입장에 대한 표면적인 모습의 변화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논리학의 영역 및 논리적인 구조를 중시한데 반해 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일상언어를 중시했다. 둘째, 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분석과 정의의 방식을 중시했던데 반해 후기의 비트겐슈타인.. 2020. 1. 26.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관한 포괄론적 해석과 우월론적 해석 아리스토텔레스는 (1) 인간의 선(행복)은 덕에 따른 영혼의 활동이라고 바라봄과 동시에 (2) 덕들이 여러 개라면 최선의 그리고 가장 완벽한 덕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대한 정의는 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 방향에서 해석된다. 하나는 포괄론적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우월론적 해석이다. 포괄론적 해석은 덕을 행복을 이루는 “좋은 것”으로 간주되는 다양한 모든 덕 전체로 해석한다. 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의 두 종류인 “성품적 덕”과 “지적인 덕”을 인간적인 선으로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 행복은 이러한 다양한 덕들 모두를 포괄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월론적 해석은 덕을 sophia와 같은 하나의 덕에 의해 이루어지는 “관조적 삶”이라고 해석한다.. 2020. 1. 26.
칸트의 의무론적 윤리설에 대해 칸트의 윤리설은 의무론적 윤리설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윤리학을 선의지에 관한 탐구로 이해했기 때문이며 오직 의지의 자율에 의해 행해진 행위만이 무조건적으로 선한 것이라고 여겼다는 데 기인한다. 그에게 선의지는 어떤 목표의 추구 및 달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선한 것이며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으로서 선한 것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선한 것이었다. 칸트에게 있어서 윤리학이란 바로 이 선의지에 관한 탐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칸트는 선의지를 의무 개념과 연결시킨다. 그는 일상적으로 의무감을 느끼는 사람으로부터 선의지가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도덕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행위는 오직 ‘의무로부터’ 의욕되고 행해진 행위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자기 .. 2020. 1. 25.
플라톤의 『향연』에 나타난 철학의 의미 플라톤 향연의 주제는 에로스이며 소크라테스가 디오티마에게 들었다는 에로스에 대한 얘기를 중심으로 애지로서의 철학이 논의된다. 소크라테스의 순서에 앞서 아가톤은 에로스를 온갖 것들의 원인이고 좋은 것들이고 모든 신들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라는 이야기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 그는 그의 대화 이전의 철학자들이 에로스를 단지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꾸몄다고 비판한다. 그는 먼저 에로스가 지향적 본성을 지녔음을 강조한다. 말하자면, ‘에로스는 어떤 것에 대한 에로스’라는 것이다. 에로스가 어떤 것에 대한 에로스라는 것은 어떤 것을 욕구한다는 것이고 욕구한다는 것은 자신이 결여한 것을 욕구하는 것이므로 에로스는 자신이 결여한 것을 욕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에로스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사랑이므로 에로스가 결여한.. 202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