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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16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 뒤바뀜(peripeteia) 및 깨달음(anagnorisis)를 일으키는 비극의 요소인 하마르티아(hamartia)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행복이 그 자체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거칠게 말해, 그는 ‘행복’을 ‘우리의 삶 전체에 있어 덕에 따른 영혼의 활동’이라고 규정한다. 이러한 그의 입장에 따르면 행복은 전 인생(complete life)을 통한 완전한 선(complete goodness, telios)으로 자족적인 것이기 때문에 결여된 것이 없는 포괄적(comprehensive)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 선(external good)인 행운과 같은 것도 행복의 요소에 포함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행운과 불운을 간접적으로 다루는 저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학』의 주된 주제는 비극이며 이는 보통 보다 잘난 사람이 행복에서 불.. 2020. 2. 28.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연민·두려움에 따른 카타르시스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하는 ‘시’는 그림, 조각, 음악, 춤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플라톤을 거론했던 것은 아니지만 플라톤의 시 비판론과 비교를 통해 그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주장한 미메시스론(모방론)을 수용하여 “예술은 전체적으로 보아 모두 모방의 양식”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시를 미메시스의 산물이라고 여겼지만 이들의 미메시스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국가』편에서 이상국가를 소개하는데 그의 『국가』는 말하자면 이데아계에 대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의 『국가』는 이상국가라는 이데아에 대한 미메시스라 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의 말을 전달하는 중간적 존재인 다이몬으로.. 2020. 2. 27.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인의 미메시스에 관한 입장 차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하는 ‘시’는 그림, 조각, 음악, 춤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플라톤을 거론했던 것은 아니지만 플라톤의 시 비판론과 비교를 통해 그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주장한 미메시스론(모방론)을 수용하여 “예술은 전체적으로 보아 모두 모방의 양식”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시를 미메시스의 산물이라고 여겼지만 이들의 미메시스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메시스’의 의미 역시 단순히 ‘모방’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모방’은 어떤 대상에 대한 것이나 미메시스가 산출하는 ‘유니콘’, ‘용’ 등은 그 모방의 대상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재현’(representation.. 2020. 2. 26.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론의 아포리아(puzzle)와 그것의 해결가능성: <형이상학> 7권을 중심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7권이 지니는 주요한 물음은 실체(ousia, substance)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루며 특히 플라톤적 보편(universal, 보편자)은 실체가 아니며 형상(eidos)이 곧 실체라는 입장을 제시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적 보편을 형상과 구별했다는데서 이들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는 그의 이전 저작인 에서 먼저 소개된다. 에서는 ‘그것이 무엇이냐?’(ti esti?, what it is)를 지속적으로 물어 더 이상 물을 수 없어 환원될 수 없는 존재의 범주에 도달하는 것을 실체(ousia)라고 설명한다. 그는 실체를 비롯하여 10가지 범주를 구별했는데 실체 이외의 나머지 범주들은 실체에 의존해서 존재할 수 있었다...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