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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에서 형이상학을 지지하는 입장과 자연주의를 지지하는 입장 비교 도덕의 본질과 근거에 대한 철학적 탐구에 있어서 도덕적 논의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은 윤리학의 역사에서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전재되어 왔다. 하나는 도덕적 옳음과 그름 혹은 선과 악의 근거를 자연적 사실에서 찾고자 하는 자연주의적인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비자연적(형이상학적) 속성을 지닌 규범적 사실 또는 도덕적 원리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주의 윤리설은 도덕을 인간 육체의 물리적 상태로 환원함으로써 도덕을 육체의 부수현상 즉 육체적 기능의 부산물로 간주한다. 따라서 자연주의 윤리설은 자연적 사실인 경험할 수 있는 사실을 근거로 삼는다. 보편적인 행위의 법칙을 추론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주의 윤리설은 형이상학적 윤리설과 맥을 같이하나 법칙의 근거를 초경험적 실재에서 구하는 것이.. 2020. 2. 13.
<정치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의 이상국가 비판에 대해 플라톤은 편에서 국가의 단일성 혹은 통일성은 이상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나라를 하나로 묶어주고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국가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호자가 사적인 재산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수호자가 한 나라의 통일성을 위해 가장 염두 해야 할 것은 부와 가난인데 지나친 부는 인간을 사치스럽고 게으르게 만들며 지나친 가난은 인간이 노예근성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너무 부유한 사람과 너무 가난한 사람으로 사회가 이원화되면 통일성을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화 가난을 관리해야 하는 수호자는 사유재산을 지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국가의 통일성을 실현하기 위해 채택되어야 할 제도.. 2020. 2. 13.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와 말의 유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는 카톨릭 신앙이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이기에 의심될 수 없는 기독교적인 믿음 하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는 인간의 정신이 동물과 구별되는 이성적 영혼이라는 측면에서 신의 정신과 유사한 지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신은 창조하며 인간은 창조되었기 때문에 신이 인간 보다 더 우월하다고 고려한다. 인간 보다 우월한 신을 인간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물을 때, 그는 믿음은 신을 추구(seek)하고 이해는 신을 찾으므로(find) 신을 이해하려면 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삼위일체설에 대해 알기 전에 신과 인간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신은 인간과 구별되지만 유사점이 있다. 먼저 인간의 정신과 신의 정신이 지닌 차이와 유사점을 알.. 2020. 2. 11.
플라톤 국가에서의 태양의 비유, 선분의 비유 그리고 동굴의 비유 플라톤은 개별자들이 존재하는 현상계와 개별자들이 존재 근거가 되는 이데아계를 분리시킨다. 현상계의 개별자들 각자는 그것들에 대한 이데아가 있고 이 개별자들은 이데아계에 의존함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기에 이데아계는 현상계의 존재의 원인이 된다. 현상계의 개별자들은 우리 감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반해 이데아계에 있는 것은 오직 지성(nous)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러한 이데아들 중에서도 모든 이데아의 본(paradeigma)이 되는 최상의 이데아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좋음(to agathon)의 이데아이다. 여기서 플라톤의 태양의 비유가 시작된다. 플라톤은 좋음의 이데아가 지닌 내용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기에 태양과 좋음의 이데아를 유비 관계에 놓고 이를 설명한다. 이것이 태양의 비유이다... 202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