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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철학12

의도와 행위의 허용가능성 그리고 이중결과의 원리에 대해 1. 토마스 네이글의 의무론(절대주의)과 Two-step argument. 공리주의와 의무론이 지니는 한 가지 차이점은 의무론적 제한(deontological constraint)이다. 이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되는 행위들의 집합을 규정한다. 의무론적 제한은 side-constraint로도 이해되곤 한다.(cf. Robert Nozick) 이는 행위를 할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side-constraint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의무론적 제한을 side-constraint로 이해하는 방식은 의무론적 제한의 강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완화된 형태는 제한을 위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가능하다고 여기는 입장이다. 물론 완화된 형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의무론적 제한의 한계선을.. 2020. 2. 29.
데이비드 흄(David Hume)의 감성의 윤리학 규범윤리학이 지닌 한 가지 중요한 물음은 어떤 행위가 왜 옳은가에 대한 것이고 이러한 물음은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한 것과 도덕적 행위의 동기부여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데이비드 흄(David Hume)은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동기부여력은 정념으로부터 도출된다고 여겼다. 먼저 흄은 도덕적 판단이 이성이 아니라 주관적 감성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여겼다. 그는 근본적으로 도덕적 진술이 진리값을 지닌다고 여기지 않았다. 예컨대 ‘고의적 살인은 악이다’라는 진술은 행위 그 자체의 성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바라 볼 때 생기는 우리의 감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여긴다. 즉, 여기서의 선과 악이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 행위나 인격 자체.. 2020. 2. 29.
칸트는 어떻게 도덕 감정을 통한 윤리학을 비판했나? 도덕에 있어 이성과 감성의 역할을 비교하는 문제를 고려한다면 흄과 칸트의 철학을 비교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흄과 칸트의 윤리학에 있어서 이성과 감성은 서로 다른 위상을 차지한다. 흄은 이성의 능력을 매우 제한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이성을 오직 명제의 진위만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적 이성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도덕 판단과 도덕적 동기를 결정짓는 것은 언제나 감성이고 감성이 지니는 주관성과 우연성을 보완하기 위해 인간의 타고난 사회성을 가정했다. 칸트의 윤리학에 있어서 이성과 감성은 그 위상이 완전히 뒤바뀐다. 칸트의 이성은 실천이성으로서 흄과는 달리 보편적 도덕법칙을 스스로 세울 뿐만 아니라 또한 스스로 그것에 따르도록 의지를 규정할 수 있다. 그리고 흄과 칸트의 이러한 차이는 도덕적 판단의 기준과 도.. 2020. 2. 29.
스피노자의 자연주의 윤리학과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적 윤리학. 스피노자의 자연주의 윤리학 스피노자의 윤리학에 대한 이해는 자연에 대한 그의 독특한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스피노자의 철학에 있어 최대 쟁점은 무한한 속성들로 구성된,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체인 신만이 실존함을 보이는 것이다. 이때의 신은 철저하게 자연화된 신으로서 신은 실체이고 곧 자연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의 자연은 무언가를 무한히 산출하는 능산적 자연이며 이를 통해 산출된 소산적 자연을 포함하고 있다. 스피노자에게 존재하는 것은 실체와 신적 본성의 필연성으로부터 도출되는 양태뿐이다. 자연은 하나의 법칙에 의해 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자연을 초월한 어떤 실재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은 스스로 생성, 소명, 변화하고 운동할 뿐이다. 세계는 합리적으로 질서가 잡혀있고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 .. 2020.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