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춰락/서양 옛날 및 EU춰락

플라톤 이상 국가의 정의로운 영혼과 정의로운 국가의 일치성 문제에서 영혼 삼분설 논증에 대해

by 로짘 2020. 2. 17.

플라톤의 <국가>에서 제시되는 이상국가의 정의의 원리는 국가뿐만이 아니라 통치자, 수호자 그리고 생산자 계급의 영혼에까지 적용되는 개념이다. 플라톤은 <국가>편에서 국가의 단일성 혹은 통일성은 이상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나라를 하나로 묶어주고 하나로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에서는 이상국가의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가를 통치하는 계급인 통치자와 국가를 잘 수호하는 계급인 전사 그리고 국가의 의식주를 담당하는 생산자 계급이 존재해야 함이 제시된다. 또한 국가가 정의로운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의 덕을 갖춘 통치자가 있어야 하고 용기를 갖춘 전사계급이 있어야 하고 절제를 갖춘 생산자 계급이 자신의 직분을 배정받고서 자신의 직분을 최대한 잘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문제는 국가의 정의와 개인 영혼의 정의가 일치된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국가의 정의가 통치자, 수호자 그리고 생산자의 세 계급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남의 것을 간섭하지 않고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면 개인의 영혼 역시 이러한 세 가지 종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플라톤은 우리의 영혼이 세 가지로 나뉘어 있음을 논하게 된다.

 

플라톤은 영혼 삼분설을 논하기 위해 대립자의 원리를 제시한다. 그는 이를 동일한 것이 동일한 부분에서 그리고 동일한 것에 대해서 상반된 것들을 동시에 행하거나 겪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먼저 플라톤은 이성과 욕구에 대해 말한다. 만약 우리가 목이 마르다면 우리는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기며 이때의 영혼의 능력이 epithymia이다. 그런데 마시려는 물이 오염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면 그 물을 마시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목이 너무 말라서 마시라고 하는 영혼의 부분은 욕구적인 부분인데 이것을 마시면 죽을 수 있다고 말리는 부분도 욕구적인 부분인 epithymia인가? 대립자의 원리에 따르자면 이는 epithymia가 아니다. 이는 logos이다. 그러므로 그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성이며 물을 마시라고 하는 부분은 욕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성과 욕구는 구별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플라톤은 기개에 대해 언급한다. 기개에 대한 논증은 레온티오스라는 사람을 통해 제시된다. 레온티오스는 사형장을 지나는데 여기에는 시체가 즐비해 있다. 그는 사형장을 그냥 지나려고 하는데 이 시체들을 보고 싶은 욕구가 든다. 하지만 한편 그의 이성은 시체들을 보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이성과 욕구 간의 싸움에서 욕구가 이기게 되어 레온티오스는 사형장의 시체를 보러가게 된다. 시체를 보게 된 레온티오스는 그의 이성이 욕구에게 졌다는 생각에 부끄러움 혹은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수치심 혹은 부정의함을 당했을 때 느껴지는 분노는 욕구도 이성도 아니며 이성과 욕구가 싸우다 부정의한 일을 했을 때 느껴지는 것으로 이는 다른 것이다. 플라톤은 이것이 thymos라고 말한다. 이렇게 영혼의 세 부분이 나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epithymia가 잘 다스려질 때 그것이 절제의 덕이고 thymos가 잘 발휘될 때 그것이 용기이고 logos가 잘 발휘될 때 그것이 지혜(sophia)가 된다.

 

플라톤의 이상국가에 있어서 무질서는 개인들에게 있어서 무질서가 발생하는 것과 동일한 상황에 의해 야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개인의 측면에서는 이성에 의해 욕망과 기개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내부의 무질서가 초래되고 국가의 측면에서는 통치자가 제대로 수호자와 생산자 계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무질서가 초례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 국가가 정의로운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의 덕을 갖춘 통치자가 있어야 하고 용기를 갖춘 전사계급이 있어야 하고 절제를 갖춘 생산자 계급이 자신의 직분을 배정받고서 자신의 직분을 최대한 잘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통치자와 수호자 그리고 생산자가 각자에 맞는 영혼의 덕 갖춰 정의로울 때, 국가도 정의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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