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춰락/서양 옛날 및 EU춰락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철학에 있어 국가관(정치학)의 차이와 긴장에 대해.

by 로짘 2020. 2. 14.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은 플라톤이 제기했던 많은 질문들과 해답들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법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부인했다고 하나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 속에서 논의된 대다수의 주제는 <법률>에서 제시된 것들이며 세부적인 입장에 있어서도 유사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사상이 플라톤의 영향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가는 여전히 논란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혼합정체는 플라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이를 보다 더 구체적이면서 이론적으로 체게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플라톤처럼 상상의 추론이 아닌 실제 존재한 많은 국가의 정체들을 연구해야 좋은 정치질서에 대해 제대로 논의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일례로 플라톤은 <국가>에서 이상국가의 정의의 원리는 국가뿐만이 아니라 통치자, 수호자 그리고 생산자 계급의 영혼에까지 적용시켰다. 이는 그가 국가의 단일성 혹은 통일성은 이상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상국가의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를 통치하는 계급인 통치자와 국가를 잘 수호하는 계급인 수호자 그리고 국가의 의식주를 담당하는 생산자 계급이 존재해야 한다고 여겼고 또한 이들이 각자가 자신의 배정 받은 직분을 충실히 이행할 때, 정의로운 국가가 된다고 여겼다. 이러한 정의의 원리는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며 개인이 자신의 직분에 맞는 정의로운 영혼을 지닐 때, 국가의 정의역시 성취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를 인간 본연의 성질상 필연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사교성을 갖기 때문에 서로 결합하여 국가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가의 목적은 정의의 완성 즉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러한 공동선의 추구를 위해 국가는 자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국가관에 대한 긴장은 플라톤의 이상국가가 지니는 통일성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을 통해서도 살펴 볼 수 있다. 그는 플라톤의 통일성 주장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며 통일성에 대한 정확한 의미 규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또한 플라톤은 과도한 통일성은 국가의 소멸을 의미하며, 국가의 자족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통일성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통일적인 것은 개인이고 그 다음은 가족 그리고 그 다음은 국가가 될 것인데 국가를 더욱 통일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결국 국가는 가족이 되고 이는 개인으로 소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 이는 국가의 해체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통일성이 국가의 자족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를 자족적인 삶을 위한 결사체로 보았다. 이때, 국가가 자족적이라는 것은 식량, 주택, 의복 등의 생존에 필수적인 외적인 것들이 갖추어져서 다른 것의 수단이 되지 않고 의존함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자족성을 충족시키려면 당연히 국가 내에는 다양한 직종이 종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인데 통일성의 요구는 이러한 자족성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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